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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ELS 후폭풍’ 피했지만 1분기 순이익 9.8% 감소…수익성 지표는 개선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24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약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26일 우리금융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245억원으로 전년 동기(9140억원)과 비교해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영업수익은 2조548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10억원)과 비교해 0.1%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는 이자이익 하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기준 이자이익은 2조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0.9%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320억원에서 351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418억원에서 503억원으로 20.3%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환율 상승 및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자산관리·IB·외환 등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수료이익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1분기 기준 1조3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0억원)과 비교해 0.5% 감소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용률은 40.4%에서 40.6%로 소폭 증가했다. 장기간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비용관리에 나선 결과라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1.72%)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은행 NIM 또한 1.47%에서 1.5%로 늘었다. 그룹 ROE는 전년말 대비 약 2%포인트 상승한 10.3%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NPL비율 그룹 0.44%, 은행 0.20%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 역시 그룹 190.7%, 은행 293.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은 미미한 수준이며, 이번 분기에 전액 반영해 추가적인 손실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분기배당금은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에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따른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국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97억원으로 전년 동기(8620억원)과 비교해 8.4%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순이익은 46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도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줄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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