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신(新)아산공장 전경. [크라운제과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크라운제과가 충남 아산에 새로운 친환경 과자 공장을 완공했다고 1일 밝혔다. 죠리퐁, 콘칲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는 스낵 전문 공장으로 36년 만에 기존 아산공장을 대체 하는 신규 생산기지를 완성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0일 ‘신(新)아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최신 생산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형 친환경 스낵 전문 공장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기념사에서 “크라운제과의 특화된 노하우에 최신 기술력을 결합한 최첨단 스낵전문공장을 완공해 기쁘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공장은 지난 2022년 9월 착공해 20개월의 공사를 거쳐 완공했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5만2000㎡(1만6000평) 규모에 68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공장 규모가 기존 공장(2만㎡)보다 2배 이상 커져 새로운 생산라인의 도입도 가능하다.

공장에서는 ‘죠리퐁’, ‘콘칲’, ‘콘초’, ‘콘치’, ‘카라멜콘과 땅콩’, ‘츄러스’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2400억원 규모다. 생산 라인을 수직화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생산동, 지원동, 물류동 3개 동으로 이뤄진 새 공장에는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저녹스(NOx, 질소산화물) 친환경 보일러로 탄소 발생량을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여기에 최신 필터링 설비를 도입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분리하고, 안전한 폐수만 배출한다.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한다. 공장의 소비전력을 대체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공장 지붕을 활용해 토지 이용도를 극대화하고,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한다.

지난 4월 30일 크라운제과 신(新)아산공장 준공을 기념해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가운데)과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오른쪽), 신입사원 손유리 사원(왼쪽)이 제막식 행사를 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제공]

크라운해태는 신규 공장과 함께 기존 공장보다 2배 이상 큰 물류기지도 구축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최신형 물류 시설로 중부권 스낵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신 로봇 장비를 활용해 자동으로 제품을 적재하고 포장할 수 있다. 물류 처리 능력은 최대 50만 박스다. 물류 처리량 역시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출고를 위해 10대의 차량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물류기지는 신규 공장의 스낵 제품뿐만 아니라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커머스에 공급하는 물류도 담당한다. 대규모 자동화 물류 기지를 갖추며 물류 효율성도 강화했다. 주요 고속도로와 인접한 아산 제2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있어 물류비용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장 바로 옆에는 2022년 7월에 완공한 해태제과 아산공장(1만4000㎡, 약 4300평)이 있다. 두 공장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연간 약 5000억원 규모다. 중부권 생산·물류거점이다. 인근에 평택항이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크라운해태는 수출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수출 비중의 약 20%가 중국인만큼 평택항과 접근성이 중요하다. 아산의 두 거점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도 활용한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신(新) 아산공장 준공은 크라운제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신(新)아산공장 준공을 기념해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왼쪽 일곱번째),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왼쪽 열번째), 강훈식 국회의원(왼쪽 여섯번째), 박경귀 아산시장(왼쪽 아홉번째)이 테이프 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