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월 코스피 2800 고지 노리나
피벗 개시 가능성 열어두고 통화완화 고수
반등세 보인 국내증시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뜻 밖의 선택지를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파월 의장이 얼마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쏟아낼 지에 관심이 쏠렸던 미 월가의 예측과 달리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두고 금리인상을 일축하는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인 정책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연준의 이 같은 기조가 최근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수출 반등 등에 따른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등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월 “다음 정책으로 금리인상 될 가능성 거의 없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거래를 마쳤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 52.34포인트(0.33%) 떨어진 1만5605.48을 나타내면서다.

이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파월 의장의 ‘입’으로 향했다.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엔 이견이 없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하락 추세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 발언의 핵심으로 “다음 정책으로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을 안도시킨 발언을 꼽는다. 여기에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피벗(pivot,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말한 부분 역시도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高금리 장기화 가능성 재확인...NYT “연내 1~2회 금리 인하 예상”=다만, 고(高)금리 시대가 당초 예상보다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파월 의장이 재확인했다는 점도 고려할 지점이다.

파월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들어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율 2%를 향하고 있다는) 큰 확신을 주지 못했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대치를 웃돌았다”면서 “확신을 얻기까진 종전 기대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연준도)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을 시장이 뒤로 미루고 있으며, 금리 인하 횟수도 한두 차례로 예상한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올해 1회 정도의 금리 인하만 선물시장이 예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1Q ‘어닝 서프’·무역수지 개선에 韓 증시 랠리 기대감↑=국내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란 리스크는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기준금리 동결과 연내 금리 인하폭 축소 등이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일부 증권가에선 5월 코스피 지수가 최고 2800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전개를 예상하는데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는 2770선으로, 직전 고점이자 확정 실적 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라며 “2차적으로는 12개월 선행 PBR 0.954배 수준인 2820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5월 코스피 밴드 최상단으로 2800을 꼽았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