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사업 경쟁입찰로 가야”
한화오션 “10년 준비한 노력…그룹 시너지 최대화할 것”
2031년 전 세계 함정 건조 방산기업 TOP 10 진출 목표
한화오션 KDDX 조감도.[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함정사업설명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를 위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 대상 계약 법령에 나오듯 경쟁에 의한 계약, 경쟁입찰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함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2012년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하면서 국내 전투함 최초로 통합 마스트와 전전기 추진체계의 적용을 결정하고 주요 공간 배치 최적화와 플랫폼 형상 설계를 수행했다.

이어 2016년에는 해군 기술용역 사업으로 KDDX 첨단 함형 적용 연구를 수행했고 2019년에는 KDDX 스마트 기술 및 무인체계 적용 연구를 진행하는 등 KDDX 설계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2020년 기본설계 사업자를 현대중공업으로 선정했다.

김 상무는 “오랜 기간 해군과 함께 KDDX 사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기본설계 사업을 실주했다”며 “지난 10여년간 준비해 온 KDDX 기술 개발 노력과 결과를 더욱 확대하고 국내 최대 방산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수주를 위한 제안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설명회에서 오는 2031년까지 전 세계 함정 건조 방산기업 중 매출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용욱(부사장)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한화오션은 함정건조 분야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2022년 특수선사업부 매출 5000억원에서 지난해 한화오션이 출범한 이후 8800억원으로 올랐으며 올해 9600억원에서 1조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6년까지는 경영 체질을 정상화해 2027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이 중 매출의 30%를 해외사업으로 채우겠다”며 “2031년에는 매출 3.3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탑10 안에 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국내 생산기지 뿐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 오세아니아 등 생산 거점을 마련해 멀티야드를 마련한다면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술과 제조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 국내 매출 견고화, 해외 매출 증대 등으로 미쯔비시를 경쟁상대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500억원을 투자해서 잠수함 7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2028년에는 수상함을 위한 새로운 야드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 수주 물량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구상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우선 “수상함은 스마트 기술 기반과 통합형 마스트 등 기술을 확보해 울산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호주와 태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시장은 검증된 기술을 파는 곳이다. 검증된 모델과 기술 혁신 기반의 제품을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잠수함은 장보고Ⅲ BatchⅡ를 기준으로 캐나다(6~12척)와 폴란드(3척), 필리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무인전력지휘통제함 5000t급과 1만2000t급을 개념설계한 경험을 살려 해양에서의 유무인복합체계 MUM-T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과감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초격차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잠수함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30~40년 운용 가능한 미래지향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해외사업단은 이를 위해 지역 안보전문가가 되려 한다”며 “한 나라의 군사력 건설 계획이 나온 뒤 영업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대상국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개념을 제시해 그 나라의 안보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와 캐나다 등 잠수함 수출을 실현하고 미국 운영·유지·보수(MRO)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3600t급 잠수함 3척을 대상으로 작년에 정보제안요청(RFI) 제출을 완료했으며 오는 7월 예상되는 입찰제안요청(RFP)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 3600t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려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지난해 말 캐나다 현지 4개사와 MOU를 체결했고, 호주 해군의 3000t급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legend19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