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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쓰레기 된 세븐틴 새 앨범…민희진 “뉴진스는 안했다”던 이것, 뭐길래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과 일본 시부야 거리에 버려진 하이브 소속 세븐틴 앨범들(오른쪽). [연합][엑스(구트위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소속 그룹 세븐틴의 새 앨범이 일본 시부야 길거리에 대량으로 버려진 모습이 포착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한 뒤 그대로 버려진 앨범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일본의 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세븐틴 앨범 수십 장이 박스째 쌓여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시부야 파르코 쪽에 ‘마음껏 가져가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세븐틴 앨범이 대량으로 쌓여있다”고 적었다.

이후 올라온 X 게시물들에 따르면, 해당 장소에는 “사유지에서 물건을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를 하다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겠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 중이다”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이후 쌓여있던 앨범들은 모두 쓰레기봉투에 담겨 수거됐다.

이같이 상황은 랜덤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앨범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원하던 사진이 나오면 앨범은 그대로 버리는 아이돌 팬덤 전반의 문화로 인한 것이다. 수십 종의 포토카드를 모두 모으고 싶어하는 아이돌 팬들의 심리를 이용한 일종의 상술이다. 또 일부 팬들은 팬사인회 참석자격 등을 얻기 위해 이처럼 다량의 앨범을 구입하기도 한다.

[엑스(구 트위터)]

해당 현상은 지난달 25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언급해 화제가됐다. 민 대표는 이날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했으면 좋겠다”며 “뉴진스는 포토카드 없이 이 성적이 나왔다. 다 같이 그걸 하면 시장이 비정상적이게 된다. (음반 판매량이) 계속 우상승 하기만 하면 그거 다 팬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예인도 팬사인회 계속해야 하고 너무 힘들다.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앨범 사고 또 사고, 사인회 갔던 팬들이 가고 또 가고 이게 도대체 뭐냐”며 “그걸 고치기 위해 뉴진스를 사실 시작해 본 것이고, 이런 꼼수 부리지 않고 뭐 안 해도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매된 세븐틴의 베스트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발매 당일에만 226만 906장이 판매됐다. 한터차트 기준 케이팝 가수 베스트앨범 사상 발매 첫날 최다 판매량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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