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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패배땐 미군 파병, 더 큰 전쟁 막아야" 美의회서 목소리
우크라이나군 방공포 부대 소속 병사가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러시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브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드론을 겨냥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 전쟁에서 패한다면 미국이 파병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언급이 미 의회에서 나와 주목된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이같은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단순히 돈이 아니라 군인으로 미국이 그 전쟁에 들어가야 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의회 일각에서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는 기류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이다.

특히 오는 10월 미 대선을 앞두고 혈세가 들어가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는 상황인 만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대다수 서방 국가는 미군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서방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핵보유국들 사이 교전이자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을 갖기 때문이다.

제프리스 원내대표의 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일 재차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공개 거론한 후 나온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파병론을 놓고 "우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 사람을 마주하고 있기에, 저 역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더 큰 전쟁을 막기 위해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늦어지는 건 공화당 내 '친푸틴파' 탓이라고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 취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다고 타스 통신이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이 마크롱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마크롱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이용될 수 있다고 한 캐머런 장관의 발언이 "전례없는 새로운 긴장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프랑스 등 NATO 회원국 사이 파병 가능성에 언급된 것을 지적하며 "러시아에 새롭게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규모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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