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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 "우크라에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 검토"…분위기 반전될까
"우크라, 러 점령지 원유시설 공격"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원유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도 나와 수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패트리엇을 화제에 올렸고, 나는 그 논의에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우리는 패트리엇 한 세트를 제공할 수 있는지, 우리가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국내 논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루마니아가 대공 방어력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루마니아는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한 세트를 현재 작전 배치한 상태며 나머지 3세트는 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배치를 진행 중인 것 중 하나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가장 길게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다.

근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와 도시들을 겨냥한 폭격을 강화해 온 상황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에 우크라이나 대공 방어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해 왔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루마니아가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공약인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지속해 투입해온 데 대해 찬사를 보냈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자기 방어를 굳건히 지원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루마니아의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과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밤 루한스크 지역의 원유 저장 시설을 공격해 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니트 파세치니크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적군이 늦은 밤 루한스크 도시 외곽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격으로 시설 직원 5명이 다쳤으며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압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신형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루한스크를 비롯해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을 러시아의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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