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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럴줄 몰랐다” 이건 쇼크…넷플릭스발 ‘줄폐업’ 사태
영화관 거리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영화관 한번 가면 3만원, 그 돈이면 넷플릭스 마음껏 본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 되면서 영화관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운영사들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티켓 값을 대폭 인상한데 이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영화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는 CJ CGV은 원주 CGV에 이어 최근 CGV 인천 논현점도 문을 닫았다. 롯데시네마도 대전 둔산점 영업을 종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J CGV 관계자는 “계약 기간(임대)이 남은 상황이지만 운용하는 것이 손실이 더 커 폐점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J CGV 재무 상태가 벼랑끝으로 몰리며, 영화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CJ CGV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희망퇴직, 무급 휴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도 줄였다.

66년만에 문을 닫은 충무로 상징 대한극장 [사진, 연합]

서울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이었던 ‘대한극장’도 66년 간의 운영을 끝내고 결국 폐업한다. 계속되는 적자로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대한극장은 오는 9월 30일 영업을 종료한다.

대한극장은 1958년 국내 최대 극장으로 개관했다. 벤허(1959), 사운드 오브 뮤직 (1969) 등 명작을 상영하면서 충무로 간판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2년에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유행에 맞춰 250억 원을 투입해 11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으로 재개관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적자를 냈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영화관이 위기에 몰린 것은 결국 영화 관람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불과 몇년 사이 관객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관람객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영화관 대신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된 데다 영화 티켓 값이 너무 비싸진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이전 8000원에서 1만원 수준이던 티켓 가격도 1만 5000원까지 올랐다. 영화관 한번 가면 영화표 및 간식 비용을 합쳐 1인당 평균 3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럴바에는 집에서 넷플릭스를 마음껏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반면 국내 OTT 앱 설치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관을 대신할 주요 미디어로 부상한 셈이다. 관람객들이 갈수록 줄고 있는 영화관과는 달리 넷플릭스 이용자는 매년 수백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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