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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만 약속 지킨 尹 "이런자리 또 만들지요, 언론 없으면 그자리 못가" [종합]
출입기자단과 만찬, 김치찌개 등 요리
"조언, 비판 듣고 국정 운영 해가겠다"
언론인 국제사회 경험 확대도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또 공격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이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지금 온 것"이라며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인들의 국제사회 경험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출입기자단과 만찬 자리를 갖고 "전 세계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윤 대통령은 소통 강화를 위해 자리를 기획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주제로 열린 자리에서 직접 고기를 굽고, 본인의 레시피를 담은 김치찌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아마 후보 시절에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며 이번 자리가 2년이 넘게 걸려 성사됐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다"며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 드리겠다"고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출입기자단과 식사를 한 건 지난해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단 오찬 행사에 깜짝 등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오늘 음료수와 음식을 맛있게 즐겨 주시기 바라겠다"며 "저녁 시간을 긴장 좀 풀고 편안하게 같이 담소도 하고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만찬 메뉴에는 대통령실이 전국 팔도에서 공수해 온 '국산 먹거리'가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번 메뉴 선정에도 각별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천·당진 쌀밥, 제주오겹살, 문경 오미자화채, 경남 망개떡, 성주 참외, 양구 멜론, 고창 수박, 여수 돌산 갓김치 등이 제공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행사 마무리발언에서 앞으로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분위기 좋은 것을 미리 자주 할 걸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참패 이후 소통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일에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국정 기조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 또 우리와 많은 교역, 어떤 가치,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이런 국가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 차원에서 언론의 글로벌 취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기자 여러분들의 연수, 취재 이런 기회를 좀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기자들이 앉은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맛있게들 먹었냐"고 묻기도 했다.

또 이런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이 이어지자 "종종 하자"고 답했다. 다음번에는 영빈관에서 해야겠다며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주요 참모진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lucky@heraldcorp.com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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