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를 위해 호송차에 탑승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의 다시 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2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과거 김호중이 출연한 KBS 2TV '편스토랑' 218회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1~253회를 삭제했다.
KBS는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 출연 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최근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했으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대상자에 대해 법적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향후 법적 판결이 나오게 되면 심사위에서 제재 수위를 재논의해 이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출연 정지가 결정된 후에도 김호중이 최근 출연한 프로그램의 다시 보기가 계속되면서 시청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편스토랑',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호중 출연분의 다시보기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 타 방송사인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 등의 김호중 출연분은 다시 보기 서비스가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호중을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 당시에는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만 적용했지만, 구속 수사 후 전날 음주운전 혐의와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 대신 김호중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로도 줄곧 음주 의혹은 부인하던 김호중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달 19일 뒤늦게 입장을 번복하고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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