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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자 되려고 왔어요”…닌자학 배우러 日 오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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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닌자 되려고 일본 왔어요”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닌자의 무술을 배우기 위해 외국인들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닌자의 고대 기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한 무술 단체인 부진칸을 듣는 약 60명의 학생들 중 대부분은 백인 남성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 부진칸에서 38년 동안 훈련한 57세의 미국인 피트 레이놀즈는 2000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지금은 일본 지바현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레이놀즈는 재팬 타임스(Japan Times)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무술을 구식이고 멋지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는 약 400명의 닌자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는 50만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놀즈는 닌자 무술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암살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술을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닌자 무술을 통해 받은 가르침은 제 삶의 철학이 됐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전통무술 수련자를 뜻하는 닌자는 첩보나 암살 등을 도맡은 집단을 대표하는 명칭이었다. 12세기 사무라이가 사회를 주도했을 때 처음 등장한 닌자는 임무 특성상 신분을 감추거나 일반인과 거리를 두는 생활을 해야 했다.

일본 미에현 미에대는 2018년부터 대학원 입학시험의 선택과목으로 ‘닌자·인술학’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시험에선 닌자의 탄생 역사나 일본 문화에 미친 역할 등 폭넓은 지식을 묻는다. 이 대학원 전공에는 닌자 관련 수업들이 설치돼 있어, 석사 논문도 닌자를 주제로 하는 게 가능하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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