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울트라. 고재우 기자

[헤럴드경제(파리)=고재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7·울트라,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에 바이오액티브 센서,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하고, 이를 통해 건강관리 지형을 넓히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간 원활한 연결성 등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고재우 기자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헬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들에 탑재된 기술 및 건강관리 기능 등이 소개됐다.

우선 갤럭시 워치7과 울트라에는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됐다. 바이오액티브 센서에는 기존 적색, 녹색, 자외선 외에 황색, 청색, 자색, 적외선 등 다양한 LED가 탑재됐다. 고강도 운동 중 심박수 등 측정값은 전작 대비 30% 더 정확해졌고, 새로운 색상의 LED 추가로 이전에는 감지하지 못 했던 건강지표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갤럭시 워치7과 울트라에는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 기능이 들어갔다. 최종당화산물 지표는 지난 2~3개월간 혈당의 평균치를 평가하는 당화혈색소(HgA1C)와 상관관계를 갖는데, 이용자의 식단, 생활 습관 등 정보를 얻고, 건강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링에 탑재된 센서 기술이 24시간 건강을 모니터링한다. 갤럭시 워치와 동일한 적색, 녹색, 적외선 센서 등이 탑재돼, 워치 수준의 건강 측정 기능이 제공된다.

또 웨어러블 기기는 갤럭시 AI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한 습관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 링이 제공하는 ‘에너지 점수’는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 등 7가지 요인을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사용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일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팀장이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각각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연결될 경우 건강 모니터링은 더욱 극대화된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모든 건강 데이터들이 삼성헬스앱으로 통합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여러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팀장은 “삼성전자는 복잡하고, 파편화된 건강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첨단 센서, AI 등 기술에 기반한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함께 최종당화산물 지표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고, MIT 미디어 랩, 브리검 여성 병원, 툴레인 의과대학 등과 함께 다양한 헬스케어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