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약 7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이번에는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는 지난 16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충주맨이 출연해 비장한 표정으로 기자회견 중인 연기를 선보였다. 총 14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 충주맨은 "정말 긴 잠을 못자면서 생각했던 거…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며 "이제 저는 없고, 대한민국 충주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충주맨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홍 감독은 울산의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0년 전 대표팀을 맡아 실패한 적이 있지만,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겼다"며 "저는 저를 버렸고, 이젠 (나에게)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게 제가 팬들에게 울산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바꾼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당초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한 말이었다.
누리꾼들은 짧지만 강렬한 충주맨의 패러디에 댓글로 호평을 보냈다.
이들은 "10초 내외 분량으로 이렇게 웃기다니", "충주시 유튜브만 보면 최근 가장 논란인 이슈가 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괜히 고속 승진하는 게 아니다", "재미있고 트렌디한데다 선도 잘 지킨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더욱이 김 주무관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는 재치있는 배경도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 당시 배경에 적혀있었던 후원사 로고 대신, 김 주무관은 '교통정책과' 등 충주시청의 각과 명칭을 잔뜩 적어놓았다. 이 영상은 치매환자 물품지원 정책 홍보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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