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예아라 예소리]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가황' 나훈아가 올해 하반기 콘서트 일정을 공개했다.
29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는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하반기 공연 일정을 발표하면서 나훈아의 편지를 전했다.
편지에서 나훈아는 "평생 걸어온 길의 끝이 보이는 마지막 공연에 남아있는 혼을 모두 태우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았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소속사 측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10월 12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을 시작으로 공연을 펼친다. 10월 26일 강릉 카톨릭관동대학교체육관, 11월 2일 안동 체육관, 11월 16일 진주 실내체육관, 11월 23일 광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12월 7~8일 대구 엑스코, 12월 14~15일 부산 벡스코를 돈다. 마지막 서울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나훈아는 지난 2월 이번 전국 투어 소식을 알리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진리를 따르고자 한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고장난 벽시계', '물레방아 도는데', '울긴 왜 울아'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 남진과 함께 1970년대를 풍미했다.
200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로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고 기자회견까지 여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여러 차례 복귀설이 제기되다 2017년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고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나훈아는 2020년 추석 연휴 기간 비대면 콘서트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테스형!'을 불러 다시 한번 전국구 스타로 재조명됐다. 2022년에는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를, 지난해 12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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