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들어볼까']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사별한 남편 고(故) 안재환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는 '개그우먼 정선희,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선희는 "(안재환과) 결혼한 지 10개월 만에 자살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첫 번째 생각은 현실 부정이었다"며 "실종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올 거라 생각했다.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불화가 있었다. '내가 돈이 있는데도 꿔 주지 않았다고 오해했나? 그래서 복수하는 건가?'라는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까지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선희는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 때문"이라며 "남편이 지금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숨겨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에 들어오면 화풀이해야지' 이런 가벼운 생각뿐이었지 결코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이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됐다. '어디서부터 단초가 잘못돼서 남편이 그런 선택을 했을까. 나로 인한 거 아닐까'. 이거는 피를 말린다"며 "신혼 10개월이었다. '보고 싶다'는 마음과 슬픔이 뒤죽박죽으로 엉켜서 사람을 치고 때리고 베더라"고 당시의 감정을 떠올렸다.
한편 정선희의 남편인 배우 故 안재환은 결혼 1년여 만이었던 지난 2008년 9월 8일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