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해양경찰 여객선 출항통제 제멋대로 ,발 묶인 관광객 분통

  • 2017-05-15 17:20|김성권 기자
이미지중앙

운항 가능한 해상날씨에도 불구 해경의 출항통제로 울릉도 도동항에 발묶인 썬플라워호(사진=독자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연안 여객선 출항통제를 두고 관할 해양경찰간의 엇박자로 수천 명의 애꿎은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3~14일 주말을 맞아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2000여명이 포항해경과 동해해경의 서로 다른 통제 기준으로 울릉도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14일 울릉도를 출발하지 못한 발 묶인 관광객중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출근을 포기한 체 15일 오전과 오후 배를 이용해 울릉도를 간신히 떠났다.

포항~울릉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2394t·920)14일 오전 9시 포항해경의 출항 승인을 받고 포항을 출발,3시간30분만에 울릉도에 정상 도착했다.

문제는 이날 오후 울릉출발에 제동이 걸렸다. 동해해경의 출항통제가 따른 것이다.

통제 이유는 동해상의 강한바람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울릉도 도동항 동쪽 18.5km 해상 기상측 부이 풍속 8.8m/s·최대파고 2.5m로 나타났고 동해 중부 동쪽 80km 해상 부이 풍속 5.7m/s·최대파고 1.9m, 포항시 북동쪽 55km 해상 부이 풍속 6.9m/s·최대파고 1.2m로 기록됐다.

따라서 동해 전 해상이 풍속 10m/s 이내, 파도 높이 2m로 소형 선박마저도 운항 가능한 날씨였다.

썬플라워호는 선박출항통제의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출항이 허용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풍랑, 폭풍, 해일주의보에도 2000t급 이상이면 관할 해양경비안전서장의 허가를 받아 운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때문에 썬플라호는 승객920명을 태우는 2394t급 선박이다. 동해해경이 모를 리가 없다.

이날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은 아수라장이 됐다. 썬플라워호 정원 920명의 선표 매진으로 선표를 구하려는 대기자와 통제된 다른 여객선 승객까지 2000여 명 이 뒤 엉켜 선박운항을 요구하는 거센 항의에 선사측은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관광객 k(49.전북 전주시)선 사측의 설명을 듣고 보니 선박이 운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알겠지만 포항해경과 동해해경간의 여객선 통제 기준이 동일하지 못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결국 세월호 사고 이후 기상통제규정이 더욱 강화되면서 여객선 이용에 불편만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선박운항을 책임지는 최태열 썬플라워호 선장은 “14일 오전보다 오후 해상날씨가 좋아지는데도 불구, 여객선 운항을 통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너무 가혹한` 해운규제가 승객에겐 족쇄가 된 셈이다.”며 꼬집었다.

부산에서 관광온 B(65)해양경찰의 여객선 출항 통제기준이 포항과 동해가 제각기 다르다 다니 어느 나라 법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고했다.

그는 또 좀 더 탄력 있는 통제기준으로 승객의 편의를 고려하는 공무를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