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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마지막 밤, 울릉도 밤하늘에 무슨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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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마지막밤 울릉도 사동 앞 밤바다 에서 목격된 신기루 현상(독자 박춘환씨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해 1231일 마지막 밤, 경북 울릉도 사동 앞 밤바다에는야광잔치가 열렸다. 칠흑 같은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은빛 어화(漁花)’의 장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여러 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집어등을 드리운 광경이다. 해질녘에 출발한 배가 밤하늘에 수평선을 따라 늘어선 모습인 어화 는 울릉팔경(鬱陵八景) 중에서 가장 빼어난 장관을 자아내면서 떠나는 무술년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밤 10시40분쯤 하늘에서는 형광등처럼 생긴 불기둥이 새로 횡렬로 펼쳐져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섬 주민들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생기려는 징조다며 신기해 했다.

이러한 사진이 SNS 등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작은 용오름 현상이다. 불기둥이 치솟았다. 비행기가 지난자리, ‘UFO 같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오징어 배의 불빛이 공기 중 굴절을 통해 생기는 현상으로 일종의 신기루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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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마지막 밤 울릉도 사동 앞 밤다에서목격된 신기루 현장(독자 박춘환씨 제공)



신기루(mirage) 현상이란 공기 중에서 빛의 굴절에 의해 물체가 실제의 위치가 아닌 땅이나 공중에 무언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주로 불안정한 대기층에서 생긴다.

사막이나 극지방의 바다처럼 바닥면과 대기의 온도차가 큰 곳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굴절현상으로 발생하며, 더운 공기와 찬 공기에 의한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더운 공기가 흐르는 여름철 오후에는 지면 온도가 몹시 높아진다. 이때 가열된 아스팔트 도로를 차가 달릴 때 전방의 노면에 물웅덩이가 보이면서 사람이나 가로수가 어른거리는 것 같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접근해감에 따라 곧 사라지고 얼마쯤 전방에 물웅덩이가 또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신기루의 일종이다. 특히 지표 가까운 기층의 기온 변화가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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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울릉도 사동 망향봉 상공에 목격된 신기루 현상 (독자 장재철씨 페이스북 캡쳐))



이런 현상은 지난해 10월에도 울릉군 사동 망향봉 상공에서 목격됐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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