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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산골마을 어르신 한글공부 열기...‘찾아가는 한글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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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만들며 배움의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봉화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봉화선골마을의 마을회관에서 옹기 종기 머리를 맞대고 까막눈 어르신들의 한글 공부가 한창이다.

공부를 시작한지 열흘이 지난 어르신들은 낱말 공부를 하면서 어렵다며 푸념을 쏟아낸다.

하지만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는 5월의 찾아온 무더위 보다 더 뜨겁다.

경북 봉화군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어르신들의 욕구 와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한글수업 이외에도 캘리그라피,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봉화읍 내성3, 봉성면 봉성2, 소천면 분천4, 명호면 풍호2리 등 4개 마을을 선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3일부터 한글교육에 대한 어르신들의 넘치는 열정 속에 마을마다 개강식을 열었다.

수업에 참여한 풍호2리 김상한 노인회장은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봉화군과 노인복지관에 감사하다, 마칠 때까지 열심히 배우겠다.”고 했다.

어르신 들은 먼 옛날 굶주린 삶의 애환을 비롯한 그동안 배우지 못한 설움을 떨쳐 버리고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말 못할 한 많은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엄태항 봉화군수는늦은 나이에 불구하고 한글을 배우려는 어르신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이제는 어르신들의 행복이 우리들의 책임인 만큼 더욱 관심을 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봉화군 노인복지관(관장 신세환)이 위탁 운영, 봉화군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일환 으로 진행되는 한글교실은 12월까지 운영되며 시화전과 수료식을 가질 계획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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