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천연기념물 섬백리香 꽃 해발700m 옥녀봉서 활짝.....분홍빛 꽃 향기 진동
이미지중앙

천연기념물 섬백리향이 울릉군 북면 해발 700m 옥녀봉 정상부근에서 꽃을 활짝 피웠다.(울릉산악회 최종술씨 제공)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천연기념물 (52)로 지정된 섬백리향이 울릉군 북면 옥녀봉(해발 700m)정상에서 꽃을 활짝 피웠다.

섬백리향이 자생 군락을 이루면서 꽃을 피운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14일 울릉산악회 최종술,한광렬씨등에 목격된 섬백리향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옥녀봉 정상 비탈진 경사면에서 50~70포기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휴일을 맞아 옥녀봉 등산에 나섰다가 섬백리향의 독특한 향기가 나는 곳으로 산에 오르던중 아름다운 분홍빛 섬백리향 꽃을 목격하는 행운을 얻게됐다고 전했다.

울릉산악회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2013년에도 900를 넘는 말잔등(968)과 형제봉(915) , 미륵산(900.8)등을 등반하면서 같은 천연기념물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를 목격했지만 자생지에 꽃을 피운 섬백리향은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자연보호 협의회 관계자는 형제봉과 옥녀봉등의 일대 부근이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자생지 충족 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군락을 이뤄 꽃을 피운 섬백리향은 향기가 100()까지 간다 해 예로부터 울릉도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됐다고 알려져있다. 이 식물에는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아로마 향을 지니고 있다.

꽃은 67월에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길이 약 1cm로서 이삭꽃차례로 촘촘하게 달리고 작은꽃자루에는 털이 난다. 꽃받침과 화관은 2개의 입술 모양이고 수술은 4개이다.

섬백리향은 육지에 있는 백리향과 달리 잎과 꽃이 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산림청 지정 희귀 · 멸종위기 식물이자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지난 2008년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섬백리향을 도입해 줄기 삽목을 이용한 방법으로 증식을 하면서 향수 제조법에 대한 기술을 개발한후 향수와 비누를 함께 출시했다. 현재 지역 특산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또한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울릉국화도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울릉국화는 들국화의 일종인 여러해살이풀로 바닷가의 산지에서 자라며 9~10월에 꽃이 피며 짙은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포기 전체를 부인병 중풍·식욕부진·신경통 등의 약재로 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