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멧돼지 포획 트랩'에 5마리가 집단 포획돼 있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농촌진흥청이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개발·보급한 멧돼지 포획트랩이 효과를 내고 있다.
경북 봉화군이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 특수시책으로 설치한 3대의 포획트랩 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법전면 소지리 한 농가 인근에 시범 설치한 포획트랩에 몸무게 100㎏ 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포획됐다.
이 농가 주인은“ 매년 멧돼지로 인해 반복되는 심각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군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일부를 자부담해 포획트랩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다양한 먹이를 놓아두며 길들이기로 유인한 결과 포획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한 과수원에 설치한 포획 트랩에서 한꺼번에 5마리의 멧돼지가 집단 포획됐다.
멧돼지 포획 트랩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대량 포획이 가능하다.
영주시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내 과수농가 5곳에 설치했다.
보급된 멧돼지 포획 트랩은 왼쪽과 오른쪽 두 곳에 유입구를 여닫이로 설치해 멧돼지 무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봉화군 법전면 한 농가에 시범설치한 멧돼지 포획트랩에 멧돼지 1마리가 포획돼 있다. (봉화군 제공)
트랩을 이용한 포획에는 메뉴얼에 따라 일정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멧돼지들의 이동통로를 확인한 후 미리 먹이주기를 하며 멧돼지들을 유인해 길들이기를 해야 한다.
이어 포획 트랩 설치 및 트랩 길들이기를 하면 한꺼번에 여러 마리도 포획할 수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포획트랩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 경감과 인명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