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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영산포 죽전골목’ 축제로 부활하다

나주시-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 ‘제1회 영산포 뉴트로 축제’ 개최

18~19일 죽전골목·일본인지주가옥 일원서

영산포 죽전골목 전경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1970~80년대 영산포구 새벽시장 상인들의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골목 축제가 나주시(시장 강인규) 영산포에서 열린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간 ‘제1회 영산포 뉴트로 축제’를 영산동 죽전골목과 일본인지주가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회장 김민주)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인 뉴트로(Newtro)를 테마로 ‘7080’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축제 콘텐츠를 접목시킨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주 무대인 ‘영산포 죽전골목’은 1960~70년대 영산강이 바닷물과 통하던 시절 뱃길을 따라 영산포구에 도착한 새벽시장 상인들이 죽으로 허기를 달랬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들어섰던 땔감 시장에는 동이 트기도 전에 몰려든 상인과 땔감나무 장사꾼들에게 죽을 파는 집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 거리를 죽전골목으로 불러왔다.

안타깝게도 80년대 영산강 하굿둑 건설로 바닷길이 막혀 상권 쇠퇴화가 시작됐고 골목길에 늘어서있던 죽집, 상가들이 잇달아 문을 닫게 되면서 옛 추억만을 간직한 채 인적이 드문 버려진 골목길로 방치돼왔다.

하지만 이후 2016년 전라남도 주민자치센터 특성화사업, 2019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한 골목길 정비, 빈 상가 리모델링 등 주민들의 노력을 통해 현재는 나주를 대표하는 레트로 여행지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는 마을 상권의 고유문화 계승 및 특화거리 재생을 목표로 이번 축제를 통해 침체된 영산포 상권, 관광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대부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단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추이에 따라 일정과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죽전골목 상가 거리에서는 ‘노다지다방·형제소리사·고바우만화방·죽전문방구·사진관’ 등 그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죽전골목’ 체험과 윷놀이·투호놀이·팽이치기·달고나 등 전통 놀이가 진행된다.

죽전골목, 일본인지주가옥, 영산포역사갤러리 등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 축제 운영 부스에서 기념품으로 교환해준다.

허기진 점심 시간대(오후 1~3시)는 죽전골목 대표 음식인 ‘죽’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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