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화학물질 진화 어려움 겪어 3시간 만에 진화
13일 오후 여수산단 이일산업 화학물질 탱크로리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산단 내 화학류 제조공장인 (주)이일산업 내 원료저장탱크에서 폭발, 용접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1명이 실종됐다.
여수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 여수국가산단 이일산업 탱크로리가 폭발, 굉음과 함께 시커먼 화염을 내뿜다 출동한 소방차량에 의해 오후 4시 51분에 완전 진화됐다.
소방차 48대와 소방대원과 산단환경사업소 등 350여명이 소집돼 진화에 나섰으며, 정확한 재산피해 여부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폭발 사고로 탱크로리 상부에서 용접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 중 2명이 폭발 파편에 의해 심하게 신체가 훼손된 채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소재파악이 안돼 실종자로 분류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화재 충격음이 커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현장 인부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인근 LG화학 직원들도 일손을 놓은 채 진화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또한 시커먼 연기가 바람을 타고 산단은 물론 3km 가량 떨어진 학동 시청사 부근 상공을 까맣게 뒤덮기도 했다.
폭발 사고가 나자 여수시는 오후 2시 5분께 시민을 상대로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인근 지역 접근을 차단하고 차량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이일산업에서는 지난 2004년 4월에도 원료 탱크가 폭발하는 비슷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