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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원과 네 명의 제자들...’공포의 외인구단’ 탄생
여린 마음은 공을 던지는 데에는 단점(투수 조상구)이 됐다. 185cm의 키에 90kg이 넘는 체중은 둔한 운동신경(포수 백두산)으로 돌아왔다. 3루수 최경도는 작은 키가 늘 콤플렉스였고, 한 쪽 팔을 잃은 유망주(최관)도 야구를 하고 있었다. 1980년대를 사는 혼혈아(하국상)에겐 야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었다. 이현세 화백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다.

프로야구에서 퇴출된 선수들을 모아 하나의 팀을 꾸렸다. 거기에는 우리의 주인공 혜성도 있었다. 이제 손병호 감독은 이 오합지졸을 데리고 지옥훈련을 떠난다. 그리고 별볼 일 없던 루저들은 50연승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가수 김태원은 그들을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불렀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멘토 김태원이 네 명의 제자를 받아들이며 한 말이다. 김태원 역시 위암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

이태권은 강력한 우승 후보이긴 하나 옷차림이나 외모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위대한 탄생’에서 두 번을 살아남았고 고음처리가 다소 불안했던 손진원도 탈락을 눈 앞에 둘 수도 있었으나 김태원의 구제를 받았다. 백청강을 지목한 사람도 김태원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양정모, 하나같이 빼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주얼에 있어서는 빼어나다고는 할 수 없는 제자들이었다. 김태원은 이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내 보디가드해도 될 것 같은 친구들”이라고 말하며 “이제 섬으로 데려가 지옥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멘토 김태원과 멘티들의 만남은 잘 어울렸다. 작사, 작곡 등에 있어서는 아름답고 독특한 감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늘 선글래스로 눈을 가리고 있는 외모다. 예능을 통해 이제는 누구보다 큰 웃음을 주고 있는 김태원은 ‘국민할매’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부활 시절부터 지금까지 김태원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4부작 드라마 ‘락락락(KBS2)’을 통해 우리가 엿본 김태원의 삶은 ’롤러코스터’였다. 좌절과 굴복, 다시 극복과 재기, 환희에 오르다 이내 또다시 절벽 앞에 서기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결국 김태원은 다시 서고 다시 극복하는 삶을 살았다. 예능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지금 김태원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1월 중순 건강 검진을 받았다가 위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또다시 그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미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김태원,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에 ‘하늘이 무너진다’고 느꼈지만 그는 어느새 극복했다. ‘남자의 자격’은 물론 멘토로서의 역할도 이어가기 위해 ‘위대한 탄생’에도 출연을 계속 한다.

이러한 멘토를 만난 네 명의 멘티, 물론 그들 가운데 김태원과 함께 할 사람은 두 명으로 추려지게 된다. 하지만 현재 이들이 함께 나아가는 길에는 실패는 없어보인다. 김태원의 말처럼 인생의 비주류에 서있지만 실력 하나로 승부하는 ‘공포의 외인구단’이기 때문이다. 김태원의 제자가 된 이들이 한결같이 눈물을 보였다. 김태원은 멘토로서 이들을 빛내기 위해 지옥훈련을 떠나고 시청자들은 ’공포의 외인구단’ 팀이 보여주는 진심의 목소리에 또 한 번 마음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감이다.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이들의 여정에는 ’칼마에’ 박칼린도 힘을 실어주며 멘티들에게 거침없는 조언을 하게 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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