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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진 윤이나..축하 대신 퍼팅 연습해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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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윤이나(오른쪽)와 김민선7. [사진=조원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윤이나가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4에서 하위 시드의 김민선7에 패하고 축하 인사 대신 의미없는 퍼팅 연습을 해 눈총을 샀다.

톱 시드의 윤이나는 16일 부산 기장의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최하위 시드의 김민선7에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배)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은 승부가 결정된 16번 홀(파4)에서 나왔다. 14번 홀까지 3홀 차로 끌려가던 윤이나는 15번 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홀 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16번 홀에서 김민선7에게 버디를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윤이나는 16번 홀에서 피칭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6m 지점에 떨궜고 버디 퍼트는 홀 1m 앞에 멈췄다. 김민선7은 윤이나의 퍼트가 끝난 후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끝냈다.

김민선7은 승부가 끝나자 윤이나의 마크를 집어올린 뒤 이를 전달했다. 그 순간 윤이나는 동갑내기 친구인 김민선7의 승리를 축하하는 대신 의미없는 퍼팅 연습을 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고 말았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마당에 승리한 김민선7에겐 눈길도 안주고 굳이 안해도 되는 1m 퍼트를 하는 윤이나의 모습은 스포츠맨십에서 어긋났다.

아무리 최하위 시드 선수에게 패해 기분이 상했다고 해도 골프는 매너의 게임이다. 승패가 결정되면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야 한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와 감경 조치 등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윤이나로선 철저하게 경계해야 할 비매너가 무심결에 나온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2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첫날 싱글 매치플레이를 치러 승리한 선수들은 파이널 A조, 패한 선수들은 파이널 B조로 나뉜 뒤 둘째 날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A조 1위가 우승자가 되며 B 조 1위가 13위가 되는 방식이다. 윤이나는 첫날 패배로 B조에 속하게 됐다.

첫날 경기에선 대부분의 상위 시드 선수들이 승리했다. 황유민이 김민별을 2홀 차로 눌렀으며 배소현이 정윤지를 3&2로 제압했다. 김수지는 전예성을, 노승희는 유현조를 각각 4&2로 눌렀다. 박지영은 박민지를 연장 첫 홀서 꺾었으며 박현경은 최민경을 5&4로, 지한솔은 최예림을 4&3로 제압했다. 그러나 방신실은 하위 시드의 이동은에게 2홀 차로, 이예원도 서어진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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