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지적 자극을 선사하는 ‘글로벌 특강-테드(TED)’도 EBS TV가 지난달 28일부터 월요일 밤 12시5분 정규 편성해 TED강연을 선별해 방송하고 있다.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최고의 지식 플랫폼 TED는 기술ㆍ엔터테인먼트ㆍ디자인(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의 약자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원봉사자들이 번역하고 감수한 우리말 자막 동영상도 수백 개에 달한다. 본격적인 강연은 2006년 6월 시작됐다. TED 강연은 2010년 7월까지 전 세계에서 2억9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TED 취지를 따르는 소규모 콘퍼런스도 TEDx란 이름으로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관심 주제를 이야기하고 자신들이 전파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모아 TED의 형식 그대로 진행하며 지식을 공유한다. 우리나라는 TEDx명동, 서울, 연세, 삼성, 서초, 시립 등 약 40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직접 TEDx라는 콘퍼런스를 준비해 치러내며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TEDx서초에서는 국내 최초로 3일 오전 1시부터 낮 12시까지 홍대클럽 500(obeg)에서 웹캐스팅을 통해 TED 미국 현장의 지적 영감을 함께 공유하는 TEDx서초 라이브를 진행했다.
강연회는 미국에서 열리기 시작해 지금은 유럽, 아시아에서도 개최되며 강연 시간은 18분이 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18분의 매직’이라고도 불린다.
5분이 안 되는 강연들도 있고, 강연자가 춤과 노래 같은 공연을 보여주는 경우들도 있다. 강연자들 중에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도 많다. 빌 클린턴, 제인 구달, 앨 고어, 리처드 도킨스, 빌 게이츠,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제이미 올리버도 강연에 참여했다.
TED 창립자인 리처드 솔 워먼은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이곳에서 소개됐다. 구글도 이곳을 거쳤다. 이 놀라운 모든 것들이 테드에서 일어난 일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EBS 글로벌 특강 - 테드’의 첫회에서는 IT 기술과 소셜 미디어,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주제로 한 미국 작가 클레이 셔키의 강연이 소개됐고, 오는 7일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14일 앨 고어, 21일 빌 게이츠의 강연으로 이어진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