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현대오일뱅크 2011이 5일 개막한다.
올 K-리그는 5일 포항-성남 등 네 경기로 출발점을 끊은 뒤 6일 한국의 ‘올드펌 더비’라 할 수 있는 서울-수원전(6일 오후 2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을 공식 개막전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시즌 판도는 ‘5강 6중 5약’으로 요약된다. 5강 중에서도 서울, 수원, 제주의 3강이 막강하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조국을 프랑스(AJ오세르)로 떠나보내고 최효진과 김치우도 잃었지만 대신 몰리나, 김동진을 보강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령탑이다. 넬로 빙가다가 떠나고 젊은 황보관(46)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 삼성은 명가(名家) 복귀를 노린다. 문패만 빼고 환골탈태한다는 느낌으로 대거 물갈이를 단행했다. 미드필더 이용래를 시작으로 최성국, 오범석, 마토, 오장은, 우승제, 이경환, 반도, 베르손 등을 ‘줄 영입’했다. 수원의 상징이던 이운재마저 전남으로 보내고 ‘최대어’ 정성룡을 골문 앞에 세웠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또 한 번의 남해발 돌풍을 준비 중이다. 구자철을 분데스리가(볼프스부르크)로 떠나보낸 공백이 커 보이지만 기존 전력으로도 선두권 경쟁 합류에는 무난해 보인다. 이들 3강에 이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며 외곽에서 5강을 형성할 전망이다.
올 시즌에는 ‘별자리’도 많이 바뀌었다. 자리 옮긴 스타들의 각축이 볼거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에서 뛰던 송종국과 일본 J리그 교토상가에서 뛴 곽태휘가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선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유니폼을 갈아 입은 정성룡과 이운재의 수문장 대결도 흥미를 돋운다. 데얀과 몰리나(이상 서울) 등 특급 용병들의 활약도 관심사. 데얀은 지난 3일 알 아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꽂으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