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정글만 가면 힘이 솟는 김병만의 ‘정글 형님 리더십’이 제대로 빛났다. 불은 물론, 먹거리부터 집 짓기까지 정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김병만의 손에서 완성됐다. 자신이 이끄는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힘든 정글에서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정글이 고향”이라는 든든한 ‘우리 형’이었다.
지난 14일 밤 10시에 방송한 TV조선 ‘생존왕 : 부족전쟁’(매주 월 밤 10시)에서는 김병만이 팀원들과 쉴 나무 집을 짓고, 함께 먹을 장어를 굽는 내용 등이 방영됐다. 김병만은 정글팀 동생들을 위해 어떤 미션도 몸을 던져 1위를 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척척 해결해줬다.
장어를 굽는 과정에서 높은 습도에 불씨가 사그라들자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불쏘시개를 추가하고 깃발을 뽑아 부채질을 하며 불씨를 되살렸다. 동생들이 불개미 등을 피해 편하게 쉴 수 있게 나무 위에다가 뚝딱뚝딱 집을 지었다. 경쟁자인 상대팀이 집 짓기에 어려움을 겪자 발 벗고 나서서 돕기도 했다.
오랜 정글 생활로 익힌 ‘정글 지식’을 동생들에게 전수해주기도 했다. 김병만은 장어는 “배를 따는 게 아니라 등을 따는 거”라며 순식간에 발골을 완료했다. 장착을 팰 때도 “옹이 있는 것은 빼고 결이 반듯한 것만 골라 베야 한다”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팀을 돕는 등 정글을 ‘찐’으로 사랑하는 ‘정글 형님’ 김병만의 마음도 동생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다른 팀을 돕느라 새벽이 되어서가 자신이 이끄는 정글팀의 집을 지으면서도 “경쟁이 아니라 좋아서 하는 거”라며 “정글을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존왕: 부족전쟁’은 TV조선에서 처음 도전하는 정글 서바이벌로, 출연자 12명이 3명씩 팀을 나눠 10일간 정글 오지에 생활하며 생존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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