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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러 “평화적 해결에 긴밀협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27일 서울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70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휴지기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북핵 협상 재개를 통해 한반도 정세의 국면 전환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측은 자신들이 줄곧 주장해온 북핵 문제 단계적 해법의 유효성을 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도훈 본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핵ㆍ미사일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한ㆍ러 협의를 갖게 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북핵 문제 논의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났을 때 한ㆍ러 간 전략적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한다는데 기대감을 표명했다”고도 말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한국은 한반도 정세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역내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또 “우리는 역내 모든 종합적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양국 안보실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9월 4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가 방한했고 내년 초에 한국측 안보실장의 러시아 방문도 계획돼 있다”며 한ㆍ러간 긴밀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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