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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소유 단독주택 건물가격은 '마이너스?'

  • 2016-09-29 14:19|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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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법&이슈팀=최진욱 기자]국내 재벌들이 소유한 최고급 주택의 건물분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게 산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103억원이다. 그러나 이 주택의 토지공시가격은 119억원으로 토지가격이 토지와 건물을 합한 주택가격보다 16억원이 비싸다. 즉 건물가격은 마이너스 16억원으로 봐야한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단독주택 가격 상위 50채 중 42채가 건물가격이 '마이너스'거나 3.3㎡당 가격이 서민용 아파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사례를 29일 소개했다.

정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177억원이다. 이 주택의 토지공시가격은 160억원으로 건물가격은 3.3㎡당 160만원 꼴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택 건축비는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희 신세계 회장 소유 한남동 주택의 경우 주택공시가격이 129억원인데 토지가격은 130억원이다. 집값보다 땅값이 1억원 비싸다.

이에 정 의원은 "그동안 공시지가 및 공시가격이 시세를 반영 못 해서 부동산 부자와 재벌에게 막대한 과세특혜를 제공한다는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이번 분석결과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재확인 돼 부동산 통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