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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한화케미칼 전·현직 직원 7명 참변

  • 2016-10-14 11:25|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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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헤럴드경제 법&이슈팀=김은주 기자]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버스 화재 피해자들은 한화케미칼 퇴직자 모임 회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탑승자들은 중국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직후 버스에 불이나면서 운전기사 포함 탑승인원 22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 탑승자 20명 중 16명은 울산에 기반을 둔 석유화학업체 한화케미컬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한화케미칼 측은 14일 "사고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퇴직자 모임 구성원들이 가족동반으로 개인적으로 참석한 여행"이라며 "버스 탑승자 총 22명 중 한화케미칼과 관련된 인원은 16명으로, 퇴직자 12명, 현 재직자 및 배우자 2명, 퇴직자 지인 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1970년 6월 함께 입사한 동기들로, 대부분 2009년~2011년쯤 퇴직하고 인연을 이어가던 사이였다.

회사 측은 "한화케미칼 관련자 중 사망자는 7명"이라며 "화재로 인해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는 바람에 신원확인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회사에서 30년 넘게 일하신 분들이 사고로 희생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도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울주경찰서는 사고 직후 운전사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화재가 오른쪽 앞 타이어가 터지면서 균형을 잃고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받은 뒤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또 버스 출입문이 가드레일에 막힌 데다가 소화기까지 고장나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