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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미모의 외국장교"..1억여 원 뜯어낸 국제 사기단 덜미

  • 2016-10-26 10:03|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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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


[헤럴드경제 법&이슈팀=김은주 기자]채팅으로 미군 혹은 영국군 간호 장교를 사칭해 남성 여러 명에게 결혼하자며 접근한 뒤 총 1억3000만원을 챙긴 국제 사기단이 적발됐다.

25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카메룬 국적인 A씨(45)를 구속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40대로 추정되는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공범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채팅앱이나 채팅사이트 등에서 미군 또는 영국군 장교를 사칭하며 한국인 미혼 남성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수잔 펄슨'이나 '사라 알레나'라는 이름을 썼고 미모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곧 한국에 들어와 살 것처럼 굴며 남성들 환심을 사고는 시리아 평화유지군 참전 때 돈뭉치를 찾았으며 이 중 500만 달러를 자기 몫으로 확보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돈을 한국에 보낼 테니 돈 수송비가 필요하다고 속였다. 이 말에 속은 남성들은 6000달러를 송금하는가 하면 블랙머니 세탁을 도와줄 외교관이라며 접근한 남성에게 1만 달러를 건네기도 했다. A 씨는 외교관 행세를 한 인물로 추가로 블랙머니 약품 구입 비용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블랙머니 1만 2000장도 압수했는데 블랙머니는 실제 화폐가 아니라 검은색을 칠한 단순한 종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