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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도 근혜씨랑 친했잖아요", 김무성 향한 대학생의 돌직구

  • 2016-11-17 15:30|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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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법이슈]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경북대에서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김 전 대표는 강연을 위해 지난 15일 경북대를 방문했으나 학생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기조강연을 위해 경북대를 찾았지만 입구에서부터 학생들의 거센 항의와 고함에 직면해야만 했다.

김 전 대표의 등장에 학생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당신도 근혜씨랑 친했잖아요. 그냥 같이 손잡고 나가세요!"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새누리당을 데려오냐" "당신이 언제 경제를 살렸냐" 등의 격한 말들을 쏟아냈다.

건물 입구와 행사장 로비에선 김 전 대표의 강연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주최 측 관계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20여 분 동안 소동이 일어났다. 그의 입장을 막으려는 학생들과 주최 측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강연을 시작한 김 전 대표는 "학생들이 부르짖는 말 그대로 저도 최순실 사태를 제대로 막지 못한 공범 중의 한 사람이라고 깊이 자성하면서 매일매일 사죄한다"며 "대학생들 앞에 설 자격과 용기가 있느냐는 고민 끝에 왔다"고 말했다.

김 전대표는 경북대 방문에 앞서 대구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최순실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리고 헌정 사상 유례없는 혼란을 가져온 것에 일말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와 경북은 새누리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와 동시에 깊은 상처를 드린 것에 엎드려 사죄하는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가 경북대를 방문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은 "청년들의 목청이 참 좋구나. 이 나라의 미래가 밝다" "김무성은 저길 또 왜 갔나" "경북도 이젠 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ulture@heraldcorp.com